주말에 캠핑 의자를 놓고 연녹색의 나뭇잎이 바람이 흔들리는 것을 보는 여유를 갖고 사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많은 일들이 주말에도 시간없음을 부르짓지만 무시하고 올림픽 공원에 책 한권 챙겨서 의자 들고 가서 오전을 보내고 치킨 시켜서 먹으면서 우리나라 좋은 나리임을 한번 더 실감했다.

서점갈 때마다 눈의 띄는 책이고 유명인이 쓰신 책이라 관심은 갔지만 읽어보지 못했는데 집에서 빌려놔서 이외수 씨의 하악하악을 들고 가서 읽으면서 웃기도 하고 공감 가는 글귀도 있어서 몇 가지 옮겨본다.

저자께서도 어디서 나온 글인지와 정확하게 옮기면 봐 주신다고 하셨으니 괜찮겠죠. 웃음도 주고 공감도 줘서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다.

[옮긴 부분]

선생이 바담풍이라 가르쳐도 바람풍으로 알아듣는 제자는 있다. : 많았으면 좋겠다.
척박한 땅에 나무를 많이 심는 사람일수록 나무그늘 아래 쉴 틈이 없다. 정작 나무그늘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들은 그가 뙤약볕 아래서 열심히 나무를 심을때 쓸모없는 짓을 한다고 그를 손가락질하던 사람들이다 : 요즘 건설분야에 대한 인식처럼 느껴진다.
새로 구입한 천체망원경으로 곰팡이를 들여다보았을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것은 천체망원경이 잘못되었기때문이 아닙니다. : 새로운 기술이 있을 때 무용론을 열심히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U보트가 출현했을때 연합군은 속수무책이었다. 어느날 장성급 간부가  기상천외한 방책을 말했다. 바닷물을 끊이면 돼. 곁에 있던 동료가 물었다. 도대체 무슨방법으로 바닷물을 끊이겠다는거니? 그러자 개쉐가 대답했다 나는 기획자일뿐이야 끊이는 건 엔지니어들이 할 일이지. : 공감 백배…떄려주고 싶을 만큼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몽달귀신이 변기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내게 물었다 빨간휴지줄까 파란휴지줄까 내가대답했다 닥쳐 멍청한 놈아 이건 비데야. : 한참 웃었다.
사람들이 길을 물을때마다 나는 분명 동쪽을 가리켰는데 사람들은 동쪽에 보이는 가파른 산 하나를 넘기 싫어 낭떠리지가 있는 서쪽으로만 가고 있구나. : 알면서도 나도 가끔 서쪽으로 가고 있는 나를 본다.
하나의 장애물은 하나의 경험이며 하나의 경험은 하나의 지혜다. 명심하라 모든 성공은 언제나 장애물뒤에서 그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 요즘 학생들이 공감했으면 하는 글귀다.
한문시험에 백문이 불여일견의 뜻을 적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한 학생이 백번 묻는 놈은 개만도 못하다 라고 적었다. 선생님은 학생의  창의력을 가상히 생각해 반만 맞은 걸로 해주었다. : 학생의 기발함과 선생의 유연함과 여유..
젊었을때부터 배낭속에 들어있는 잡다한 욕망들을 모조리 내던져버리고 오로지 소망을 담은 큰 그릇 하나만 간직하지 않으면 그대는 한 고개를 넘기도 전에 주저앉고 말리라. : 명심해야겠죠

“젊은이여 세상이 그대를 몰라주더라도 절망하지 말라. 젊었을 때 이를 악물고 실력을 연마하라. 실력은 생존경쟁의 절대무기다. 거디다 고매한 인격까지를 겸비할 수 있다면 그대는 문자 그대로 천하무적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물론 그대가 지하도에서 노숙을 하면서도 인생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성품을 가졌다면 젊은 날을 허송세월로 보내도 상관은 없겠지만….